‘20학년도 1학기 기말시험 운영 관련한 대학의 입장

‘20학년도 1학기 기말시험 운영 관련한 대학의 입장

중앙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앙대학교 교학부총장 백준기입니다.

지난 6월 12일 기말시험 중 비대면(온라인)시험을 진행하는 과목에 대하여 Zoom을 통해 감독을 시행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한 후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청취한 학생 여러분들의 의견에 대한 학교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1. 비대면 시험 원칙과 Zoom 감독 시행을 결정하게 된 배경
지난 6월 2일,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말시험 방식을 비대면 원칙으로 전환하였습니다. 그 결과 많은 과목들이 대면시험에서 비대면시험(온라인시험, 과제물 대체)으로 전환하였고, 6월 18일 현재 대면시험 19.8%(예술대학의 실기과목 등을 제외하면 3.6%), 온라인 시험 41.4%, 과제물대체 및 기타방식이 38.8%로 대면시험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비대면 시험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학의 유감스러운 부정행위 발생으로 인해 시험의 공정성 확보에 대한 교내외의 요구가 상당히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학본부는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온라인 시험을 치르는 과목들에 대하여 ‘Zoom을 통한 화상감독 실시’를 원칙으로 결정하여 안내하게 된 것입니다.

2. Zoom 시험 감독에 관한 운영
Zoom을 사용해서 시험을 감독할 때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불편함과, 완벽한 부정행위 차단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Zoom을 사용한 감독은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인 조치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정한 시험과 평가를 원하는 다수의 학생이 있고 요구 또한 높아 Zoom 감독 시행 원칙은 운영할 예정입니다. Zoom 감독의 취지는 시험에 임하는 학생이 부정행위(다수의 모의, SNS를 통한 소통행위 등)가 우려되는 환경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인 것입니다. 그러나 Zoom 체제 하에서 시험을 치를 수 없는 학생의 경우 담당교수님께 사전에 연락하여 조정할 수 있도록 교수님께 요청할 예정이며, 시험 도중 일시적인 접속 중단 등과 같이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교수님께 부정행위 여부에 대해 상식적 범위 내에서 판단할 수 있는 폭 넓은 재량을 부여하여 안내하겠습니다.




3. 선택적 P/F제 도입에 관한 안내
학생들의 요구인 선택적 P/F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 제도가 가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학본부에서 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를 고민할 때부터 논의해왔던 사안입니다. 그러나 이 제도와 연계된 다른 제도와의 문제(성적과 관련된 교내외 장학생 선발기준 및 이수학점 등)가 분명하게 존재하고, 기대하는 학점이 다른 학생들에게 동시에 공평한 학점 부여가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언론에 보도된 한 두 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이 제도를 선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우려를 깊이 고려해서 1학기를 마친 후에 이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4. 학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유지
그러나 위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Zoom을 통한 시험감독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부 과목들이 있을 수 있어, 이러한 과목에 대하여는 과제물 대체 등의 방식으로 평가할 것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대학본부는 중앙가족 여러분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지난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래와 같이 끊임없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0.2.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학사일정 조정 등 안내
2020.2. 온라인 수업 제작과 관련한 교수님 추가 안내
2020.3.16. 온라인 수업 문제 및 개선방안 안내
2020.3.19. 온라인 수업 2주 추가연장에 관한 안내
2020.4.1. 온라인 수업 8주 시행에 관한 안내
2020.4.22. 1학기 전면 온라인수업 시행에 관한 안내
2020.6.2. 기말시험 비대면 원칙 전환 관련 안내
2020.6.10. 기말시험을 앞두고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교학부총장 서신


모든 중앙가족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는 없으나,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결정하고자 노력하고 있사오니, 중앙가족 여러분들께서도 지금까지와 같이 이에 적극 호응해주시고 지지하여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어려운 때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중앙가족은 ‘중앙 공동체’로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이 힘든 시기를 함께 넘어서야 하겠습니다. 기말시험 준비로 힘든 시간이겠지만 학생 여러분 모두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중앙대학교 교학부총장
백 준 기